"소녀 영웅이 나타났다"... 난간에 올라 극단적 선택하려던 여성 구한 경주 여중생
입력: 2021.11.10 11:24 / 수정: 2021.11.10 11:24
길 가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한 젊은 여성을 구한 경주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이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주=황진영 기자
길 가던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한 젊은 여성을 구한 경주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이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주=황진영 기자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 울먹이며 5m 난간 오른 여성 구해 '화제'

[더팩트 | 경주=황진영 기자] 경북 경주의 한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 하려던 여성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귀감의 주인공은 경주 서라벌여자중학교 3학년 한채리 학생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황성동 지하도를 지나던 중 젊은 여성 A씨가 울면서 난간에 발을 올리려는 모습을 목격,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에도 채리양의 용기와 침착한 구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한채리 학생은 5m 높이 난간에 발을 올리려는 한 여성 A씨를 발견하고 다가가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대화를 이어 나갔고 이후 함께 길을 지나던 친구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고 경찰이 현장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끌어안은 채 있었다.

게다가 경찰과 함께 동행한 한채리 학생은 상황을 설명하고 A씨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한채리 학생은 그 당시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A씨에게 다가갔고 연신 죽겠다고 말하는 여성을 보듬어 주며 마음을 안정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경주교육장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다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한채리 양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생명존중을 몸소 실천한 사실이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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