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센터 뿌리혹병 사후방제 실증사업 현장./제주도 제공 |
유기농자재와 4종 복합비료 처리로 뿌리혹병 피해 줄여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뿌리혹병 사후방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뿌리혹병에 걸린 작물은 뿌리에 혹 모양의 이상비대 증상이 나타난 뒤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병원균은 토양에 수년간 생존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해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배추 등 매해 같은 작물을 심는 월동채소 농가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는 모종을 심기 전 토양혼화처리를 하거나 뿌리를 전용약제에 담그는 '침지처리'를 통해 어느 정도 방제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화학적 방제를 하지 않는 유기농 재배농가나 사전 방제를 못한 농가에서 뿌리혹병 발생이 늘고 있어, 발병 후 사후방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실증사업을 통해 발병 후 사후 방제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실증은 뿌리혹병이 발생한 월동채소 재배농가 3개소를 대상으로, 1ha 규모의 밭에 유기농관재와 4종 복합비료를 혼합 공급한 뒤 사후 방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살균효과가 있는 동제와 황제 등 유기농자재와 뿌리 활착을 돕는 4종 복합비료를 1000배로 희석해 병 발생 시 1~2개월 이내에 10일 간격으로 2회 뿌리는 방식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신양수 제주농업기술센터장은 "안정적인 월동채소 재배기술 보급을 위한 실증시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월동채소의 상품성 향상과 농가 소득 견인에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ye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