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광주디자인진흥원장, 안양대 이사장 겸직 밝혀져 '파문'
입력: 2021.11.09 11:02 / 수정: 2021.11.09 11:02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이 8일 광주디자인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성호 원장이 안양대학 이사장을 겸직해 온 사실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장재성 의원 블로그 캡처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이 8일 광주디자인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성호 원장이 안양대학 이사장을 겸직해 온 사실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장재성 의원 블로그 캡처

민주당 장재성 의원 "연차 이용해 안양대학, 진흥원 오가며 직책 겸임"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오는 11월에 임기가 끝나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위성호 원장이 안양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을 겸직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8일 열린 광주디자인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디자인진흥원 위성호 원장 겸직 문제를 지적했다. 위성호 원장은 2018년 11월에 광주디자인진흥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11월에 3년간의 임기를 끝낸다.

안양대학교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회 명단을 살펴보면, 임기가 2020년 8월 7일부터 2024년 8월 6일이며, 현직 및 주요 경력이 (재)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표기된 위성호 이사장이 등록돼 있다.

또한 학교법인 우일학원 12월 이사회 회의록에도 '위성호 이사가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음을 선언한다'고 적혀 있으며, 우일학원 법인사무처에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확인한 결과, 연 2400만원 정도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은 3년 임기로 연봉은 약 9000만원이며, 업무추진비는 2400만원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정관 '제6장 진흥원 및 직원 제31조(겸직제한) 1항 원장, 직속부서장 및 직원은 그 직무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2항 원장은 이사회의 허가를 받은 경우, 직속부서장과 직원 원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 비영리 목적의 업무를 겸할 수 있다'고 규정됐다.

장재성 의원은 "광주디자인진흥원 위성호 원장은 이사회의 허가 없이 안양대학교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겸직이 직무상 부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재성 의원은 광주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성호 원장 연차 일정과 안양대학교 홈페이지 동정 게시판 및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12개의 일정이 겹쳤다.

연차를 이용해 안양대와 디자인진흥원을 오가며 직책을 겸임한 것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 복무규정 제14조 (연차 휴가) 1항을 보면 '1년간 8할 이상 출근한 직원 대하여는 15일 유급 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장 의원은 "광주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최근 2년(2020~21년 9월)간 위성호 원장 연차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2020년 26회, 2021년 32회 복무규정을 위반하며 과도하게 연차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연간 평균 25개 사업과 예산은 143억4600만원이다.

장 의원은 "원장으로서 임무는 다른 직책을 겸하면서 해낼 수 있는 가벼운 업무가 아닌 직책이다"고 질책했다.

한편, 위성호 원장은 오늘 진행되는 광주디자인진흥원 행정사무감사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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