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요소수가 동이나 2주후 부터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운행중인 청소차량 /더팩트DB |
"대책마련을 논의 중이지만 방법이 없어 쓰레기 수거 차질은 불가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에서 요소수가 동이나 2주 후부터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요소수가 부족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경유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생기고 있다.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차량도 상당수가 요소수가 필요해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총 764대의 청소차량이 운행 중이고, 이 중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 차량이 396대로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각 구·군별 청소차량 대수와 요소수 비축분은 △중구 56대(직영 39대/4개월, 대행 17대/1개월) △동구 90대(35대/2주, 55대/1개월) △서구 76대(35대/5개월, 41대/3개월) △남구 90대(55대/3개월, 35대/1개월) △북구 123대(34대/4개월, 89대/2주) △수성구 106대(47대/2개월, 59대/2주) △달서구 135대(40대/2주, 95대/2주), 달성군은 88대(45대/5개월, 43대/2주) 등을 운행 중이다.
각 구·군별로 청소차량을 운행하고 있는데 비축분에 따라서 서구를 제외하고는 빠르면 2주, 늦어도 1개월 이후 부터는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요소수 문제로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딱히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비축분이 소진되면 차질은 생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구·군도 달서구와 같이 요소수 비축분이 동이 나는 시점부터 청소차 운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쓰레기 대란과 함께 청소노동자의 업무 강도가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대구시 측은 요소수가 불필요한 예비차량 및 CNG 차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요소수 확보 방안 등 비상 대책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더팩트>가 확인해본 결과 예비차량 대수도 몇대 되지 않고 요소수 확보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소수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분해가 안되면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배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차량에 요소수가 부족하면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게 설정을 하고 운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