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철민, '이재명 조폭 연루' 거짓 폭로하라며 협박…윤석열 도움"
입력: 2021.11.08 21:59 / 수정: 2021.11.08 21:59
이재명 조폭 연루설 당사자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의혹을 폭로한 박철민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조폭 연루설' 당사자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의혹을 폭로한 박철민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재명 조폭 연루설' 당사자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의혹을 폭로한 박철민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8월쯤 박씨로부터 '공익 제보를 하면 10억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있지도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 비위 사실을 제보해 달라(고 한 것)"며 "더 웃긴 건 10월 6일 본인이 제 지시로 했다. 저와 대화가 다 이뤄졌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10월 6일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씨의 편지와 이 후보에게 건넸다는 뇌물 사진을 공개한 날이다. 물론 당시 뇌물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다.

이 전 대표는 "(박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따로 만난 적도 없다"며 "저희 회사 직원도 아니다. 저하고는 전혀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알아보니 (박씨는) 3개월 정도 제 수행 기사를 했던 직원과 저희 회사 물류창고에서 일했던 직원과 친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박씨가 코마트레이드 직원 두 명을 이용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박씨가 8월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협조하지 않으면 다친다'는 내용의 편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행운의 편지식이었다"며 "처음에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걸 보내야 하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에도 박씨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돈다발 사진과 국민의힘 관계자와 찍은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박정오(전 성남시 부시장)와 무슨 행사를 했나 봐요. 국민의힘 청년 당원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그런 행사를 했는데 박 위원장과 청년 당원 몇십 명이 모여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뒤에는 국민의힘이 있다는 뉘앙스, (협박했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식을 시키려고 하는 것 같았다"며 "답장이 없으니 이걸 등기로 출력해 보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계속 답장을 안 하니까 (박철민의) 전처인 변호사가 접견을 왔다"며 "박철민이 서류를 보내왔다고 해서 접수시켜놓고 가라고 했다. 이후 저와 무슨 조율을 한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씨가 편지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도 언급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무슨 검증팀에서 당신의 비리를 다 검증해놨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친다"며 "윤 후보께서 저를 도와줄 거다라고 했다"고 했다. 또 "그다음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님도 공직 범죄는 강력하게 하시는 분이라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며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도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건 좀 밝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저희 집사람이 '당신 이거 진짜야?'라고 물어보는데 (가슴이) 무너지더라"며 "가족들이 이렇게 생각할 정도면 일반 사람들은 진짜 줬다고 믿겠구나. 가족들이 엄청 많이 시달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전 누구의 편도 아니고 돕고 싶지도 않은데 사실이 아닌 게 계속 확대 재생산돼 이걸 뭔가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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