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윤석열 대선 구도 속 부산시장 누가 될까?
입력: 2021.11.05 16:00 / 수정: 2021.11.05 16: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후보들 눈치보는 여야 부산시장 후보군들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5일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가 선출됐다. 앞서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선발됐다.

여야 대선 후보가 가려지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명암이 갈린다.

지방선거 공천권은 당 대표가 쥐고 있으나, 대선에 이어 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대선 후보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6월 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 앞두고 역대 캐스팅 보트 역할의 해 온 부산의 수장이 누가 될 지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벌써부터 원내외 인사들이 '눈치 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부산시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박재호(남구을) 의원은 "대선 승리가 우선이다"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이다. 다만, 박 의원의 경우 시당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하지 않고 '선당후사'로 평가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추대 방식으로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밖에 민주당 후보군으로 전재수(북구강서구갑) 의원,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 좁혀진다.

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는 전 의원과 김 전 장관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 의원은 부산의 핵심 친문인사로서 행여나 발생할 수 있는 '계파 갈등'을 극복하는 동시에 원팀을 이뤄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까닭에 시장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심판을 받고 떨어진 데 이어 지난 4·7 보궐선거 부산시장에서도 낙마하면서 만만찮은 타격을 입어 '참신한 인물'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경쟁 구도에 선 만큼 입지가 확 쪼그라들었다.

국민의힘에선 단연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면서 박 시장의 행보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하태경(해운대갑) 의원 등 옛 바른미래당 계열 인사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데다, 부산시 정무라인들은 이들과의 유대관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수(부산진구갑) 의원 역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현직인 박 시장의 인지도를 견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를 지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 지난 20년 동안 모두 8차례나 선거를 치러온 만큼 조직력을 무시할 수는 없어 앞으로 '정치 판세'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서 의원 행보의 귀추는 주목된다.

이밖에 하태경(해운대갑) 의원과 장제원(사상구) 의원의 경우 시장 출마 후보로 꾸준히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윤 후보의 대선 지원 사격을 해 정권교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중앙 정치 무대에서 제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거나 시정 영속성을 위해 부산시장의 재선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감안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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