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당발전본부에서 가진 발전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 국산화 실증 행사 모습/한국남동발전 제공. |
100MW급 가스터빈 핵심부인 블레이드 및 재생정비기술 국산화 확보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한국남동발전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발전용 가스터빈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의 국산화를 위한 실증운전에 들어간다.
남동발전은 오는 8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발전본부에서 국산 블레이드를 적용한 가스터빈을 실증 운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발전용 가스터빈의 블레이드는 그동안 해외기업들이 기술을 선점하고 있어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로 여겨졌다. 1000℃이상 고온 연소가스에 노출돼 주기적 교체가 필요하며 터빈 운영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부품이기도 하다.
이에 남동발전은 지난 1998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인 성일터빈과 협업으로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끈질긴 기술개발 노력으로 가장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블레이드 개발 및 재생 정비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이번 실증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약 1000억원 상당의 외화 유출을 막고 해외기업에 대한 기술적 종속 관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발전소는 정비비용의 절감과 안정적인 운영, 국내 중소기업에는 매출증가 및 고용 창출이라는 상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개발 및 실증이 완료된 제품들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재생정비기술 개발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남동발전이 현장실증을 지원하고 ㈜성일터빈, 한국재료연구원, 창원대학교의 참여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