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올해 이어 내년도 호조세 전망
입력: 2021.11.04 15:42 / 수정: 2021.11.04 15:42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수출 증가율. /한국무역협회 제공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수출 증가율. /한국무역협회 제공

비대면 확대·글로벌 경기회복 영향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동남권 석유화학산업이 비대면(언택트) 제품 수요 확대와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와 내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가 발표한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현황과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3.6%)에서 벗어났다. 특히 수출이 59.8%나 증가했다.

나라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올해 초 북극한파로 인한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되는 등 공급부족을 겪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102.2% 늘어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마스크, 주사기 제조 등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등 수출이 크게 늘어난 베트남(92.9% 증가)이다. 3∼7위 대상국은 일본, 인도, 터키, 대만, 중국으로 각각 50∼70%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화학기업 매출과 수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동남권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11개 주요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74.2% 증가한 2조7406억원을 기록했다.

동남권 석유화학산업의 높은 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 배달물량 증가, 방역 강화 등으로 가전제품, 포장 용기, 위생용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반등, 국제유가 상승도 업황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BNK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BNK경제연구원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많이 늘어나 석유화학산업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 첨단산업 발전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성장세 강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적인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와 국내 석유화학 수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은 경기를 끌어내릴 위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동남권 석유화학산업은 언택트 수요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에 힘입어 내년에도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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