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민단체 “도민 배제한 탄소중립위 해체하라"
입력: 2021.11.04 15:10 / 수정: 2021.11.04 15:10
충남시민사회단체가 4일 탄소중립위원회 내 도민 참여를 위해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 내포= 김아영 기자
충남시민사회단체가 4일 탄소중립위원회 내 도민 참여를 위해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 내포= 김아영 기자

4일 도청서 기자회견 “도민은 교육 대상 아닌 탄소중립 실현할 주체”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나서겠다며 법정 기구인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도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첫 분과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전문가, 8개 분과 8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위원회의 도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중립은 화석 연료에 기반한 생활양식, 산업, 사회 전반의 대전환을 의미하는데 현재 위원회는 교수와 연구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며 재구성을 촉구했다.

이어 "탄소중립 과정에서 도민은 피동적인 교육과 홍보의 대상이 아니라 참여와 협력으로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할 주체"라며 "현재 구성된 탄소중립위원회는 당사자인 도민이 배제돼 있는 만큼 즉각 해체한 뒤 충남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 구성, 도민 참여를 촉발할 수 있는 인적 구성으로 원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에너지산업, 철강, 화학 등을 모두 미래산업 분과로 편성한 만큼 탈화석 연료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한 조직 편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충남도는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집단지성을 토대로 완성도를 높인 경험이 있다"며 "기후위기를 극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당사자인 농민, 노동자등 각계각층이 모여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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