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 "군민이 체감하는 실용 행정 펼 것"
입력: 2021.11.03 14:32 / 수정: 2021.11.03 14:32
박정현 부여군수는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까지 더 살맛나는 부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는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까지 더 살맛나는 부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여군 제공

"부여 발전의 3대 축인 문화, 농업, 산업의 핵심거점 실행 중요"

[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2일 "공정한 기회와 참여에 대한 요구와 열망으로 새로운 부여의 가치 정립이 절실하다"며 "남은 임기까지 더 살맛나는 부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행정을 펼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정현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고 오히려 돈을 모아 자체 재원으로 충남 최초 농민수당과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추진 배경은?

'더불어 잘사는 부여'를 위한 철학이 담겨 있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지난 2019년부터 충청·경기권 최초로 농민수당을 지급한 것을 계기로 2020년에는 충남도 전체로 확산됐다.

지난 6월에는 충남에서 최초로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원을 확정해 7월부터 지급했다.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지연될 때 부여군은 불요불급한 사업비를 줄이고 본예산에 200억원 기금을 마련했다. 이전 정부의 지방채 295억원을 민선 7기에서 2020년 말 조기 상환해 재정 운용의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해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실현하고 싶었다.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농민수당도 지역 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지급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평가하는가?

굿뜨레페이의 가장 큰 순기능은 기역의 경제구조를 '구심력'이 작동하는 경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고 부여에서 소비되고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출시 22개월만에 1793억원이 발행됐으며 이중 주민 참여는 1606억원, 정책 발행은 638억원이다. 이용 금액은 1786억원에 이른다. 부여군 인구의 87%가 이용하고 가맹율은 68%에 달한다.

특히 농민수당과 재난지원금 등을 지역 화폐로 지급해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침체기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 부여군의 공동체 연대감을 형성시키는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굿뜨래페이 출시 전에 비해 가맹점 매출이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공동체 균형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

앞으로 디지털 네트워크 자산을 활용해 군민의 건강, 커뮤니티 형성, 직거래 쇼핑몰 구축, 지역자산 형성 등 공동체 화폐 기반 일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용 정책을 펼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여군 제공
박정현 군수는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용 정책을 펼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여군 제공

인구 감소지역인 부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구상은 무엇인가?

거점 사업이 크게 5가지다. 명실상부 농업의 도시, 부여군의 미래를 위해선 친환경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180억원을 들여 유기농업을 위한 교육, 체험, 소비, 유통 공간을 조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전문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방문객이 5만여 명에 이르고 10년간 매출 607억 원, 758명 이상의 고용 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두 번째는 부여군에서 최초로 추진 중인 '일반산업단지'다. 홍산면 일원에 조성 중이며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부여 발전의 3대 축인 문화, 농업,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산업단지 내에 1220억원 규모의 '첨단 바이오 브릿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핵심 기능성 소재인 바이오 중간재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인구 유입까지 기대하는 사업이다.

부여는 그 동안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서 난감했던 상황이 많았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생기는 것이므로 부여 미래 먹거리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과 '국립역사도시진흥원 유치', '백마강 일대 도심형 국가정원 조성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은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얼마 전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단독 이전이 확정된 부여여고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체육관, 문화공원, 강좌, 예술회관 등 모든 문화예술 시설을 집적해 부여의 품격과 위상을 한껏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역사도시진흥원 유치는 부여의 정체성인 백제역사 고도의 명성에 걸 맞는 아카이브 시설을 비롯해 교육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 전문기관으로 설립될 예정으로 현재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8년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마강생태정원'은 국내 최초 도심형 국가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3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천혜의 경관을 갖춘 백마강이라는 공간을 부여 군민과 부여를 찾는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고민의 산물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써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도심에 품고 있는 부여만의 강점을 살린 스토리가 깃든 정원을 조성하려고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둘 과제는 무엇인가?

지난 3년간 부여군이 보여준 많은 성과와 새로운 변화들은 공동체의 상생과 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도약이었다.

부여군을 비롯한 지방도시가 직면한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는 인구 감소와 도시 양극화라고 생각한다. 나고 자란 고장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지방도시의 일자리나 정주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부여군 최초 일반산업단지 유치 등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초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군민의 삶의 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후손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여의 100년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남은 임기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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