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포격 희생자 위령비 제막… 과거사정리위 권고 후 12년만
입력: 2021.11.02 16:45 / 수정: 2021.11.02 16:45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 건립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 월미공원에 건립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사진=인천시 제공

신원 확인된 10명 등 총110명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국의 폭격으로 희생된 인천 월미도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2일 월미도에 세워졌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는 제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에 다른 권고사항을 반영해 시가 위령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 폭격으로 희생된 원주민들을 비롯, 재산상의 피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은 지 12년 만이다.

제막식에는 월미도원주민귀향대책위원회 유족회원,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홍인성 중구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비에는 '1950년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에 따라 건립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희생자는 신원이 확인된 10명을 비롯해 총110명이라고 언급돼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제막식에서 "위령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원주민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며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위령비를 인천상륙작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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