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평균 사교육비↓·고교생은↑…교육격차 확대 우려
입력: 2021.11.01 16:11 / 수정: 2021.11.01 16:11
지난해 부산지역 초·중·고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DB
지난해 부산지역 초·중·고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DB

학업·진학 불안 심리 반영돼 지출 격차 감소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해 부산지역 평균 사교육비는 2019년보다 줄었지만 사교육을 받은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교육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일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부산 초·중·고 사교육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4970억6000만원으로 2019년 5914억9000만원보다 16% 줄었다.

사교육비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전국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부산의 사교육비는 2019년보다 4.9%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은 2019년보다 0.3% 증가했다.

부산에서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지출은 2019년 41만9000원에서 지난해 40만8000원으로 줄었지만, 고등학생은 58만3000원에서 60만8000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부산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부산연구원 제공
부산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지역 고교생의 경우 사교육을 받은 학생 비율은 감소했지만, 1인당 월평균 지출은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초·중·고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 격차는 61.1%로 2019년보다 1.4%p 줄었지만, 고교는 38.7%에서 45.3%로 6.6%p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욱 분석위원은 "고교의 경우 학업, 진학 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돼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감소했다"며 "저소득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고교생 학습보충 수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기초학력 부족 학생 지원,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한 학습 복지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부산교육청이 추진 중인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개별화 지도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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