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유승민 캠프 제공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0일 대구를 방문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윤석열 캠프 제공 |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1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
당원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방문해 막판 지지호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힘 당원투표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이 대구를 찾아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3차 컷오프에는 일반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가 반영돼 당원비율이 가장 높은 TK(대구경북) 지역의 당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각각 10월 30일, 31일, 11월 1일 대구를 방문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짧은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며칠전 결정해서 경선이 마지막이라 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30대, 40대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3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고향분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고, 저의 업보라고 받아들여 왔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키워낸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보수표만 뭉친다고 절대 이길 수 없다. 상대편에서 또 중도층에서 저 정도면 좋다라고 생각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겨우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는 "저의 인생을 담아 호소드린다. 저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대구·경북이 유승민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면 유승민이 된다"며 "누가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 후보를 꺾고 이 나라를 살릴 수 있을지 양심이 가리키는 대로 투표해 달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1일 수성못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탄핵 이후 3년여 간 당이 궤멸될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더 강하고 모질어져야만 했다"며 " 그로 인해 저의 부족함 이나 소홀함 때문에 마음 상하셨거나 섭섭한 일이 있었다면 마음을 푸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는 문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며 "대구·경북의 압도적 지지로 홍준표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주십시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저를 살려주셨듯이 이번 대선에도 저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