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안내데스크 설치 두고 '실거주 가구 VS 숙박 위탁 가구' 갈등[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해운대 초공층 건물인 엘시티 로비에 난데없이 텐트가 펼쳐졌다.
1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엘시티 레지던스 로비에 텐트 두 개가 난데없이 펼쳐졌다.
엘시티 레지던스는 주거와 숙박이 가능한 시설이다. 이렇다 보니 입주민도 숙박 위탁 가구와 실거주 가구로 나뉜다.
문제의 텐트 설치는 이들 간 갈등으로 빚어진 것인데, 로비에 '손님 안내데스크' 설치를 두고 숙박 위탁 가구는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거주 가구는 공용 장소인데 찬반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며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두 개의 텐트가 대치를 하게 됐다. 주말 내내 이들의 갈등은 이어졌고,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29일 자정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상호 원만히 해결하도록 관련 법규 고지 후 종결했다.
입주민들은 주거시설도, 숙박시설도 아닌 건물의 애매한 정체성 탓에 갈등을 키워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실거주 가구는 투숙객들의 소음과 쓰레기 문제를 두고 숙박 위탁 가구에 대한 불만이 쌓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101층 랜드마크 타워의 22층부터 94층까지 자리 잡고 있는 엘시티 레지던스는 총 561실로 구성됐다. 이 중 실거주 가구가 400실, 숙박 위탁 가구가 160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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