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 위기 동성아트홀, 직원 임금체불 논란
입력: 2021.11.01 14:30 / 수정: 2021.11.01 14:30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4월 8일까지 약 970만원을 미지급했다./제보자 제공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4월 8일까지 약 970만원을 미지급했다./제보자 제공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대구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 극장이 폐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직원 임금체불로 논란이다. 지난달 15일 대구지법(판사 강경호)은 동성아트홀 대표자에 대해 벌금 30만원 약식명령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4월 20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임금 체불에 대해 동성아트홀 대표를 고발한 A씨는 약 4년 동안 동성아트홀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작년 2월쯤부터 사측으로부터 '권고사직', '월급삭감', '업무시간 강제조종' 등 일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급여삭감에 관한 이야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년 1월 월급이 150만원 정도 들어왔다"며 "월급삭감에 이어 같은 해 2월쯤 회사 측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받았고 이에 대해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임금삭감, 권고사직에서 더 나아가 8월엔 세전 월급을 110만원으로 삭감하겠다는 근로계약서를 내밀었다"며 "이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했고 이후 강제로 업무시간이 줄여졌다"고 덧붙였다.

동성아트홀 측은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고, 여자화장실 천장이 뚫리는 등 안전문제가 생겨 폐관을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에 잠시 문 닫은 뒤 8월부터 재개관 한 바 있다.

동성아트홀 관리자인 송의헌 감독은 "임금체불과 퇴직금도 다 지급한 상황"이라며 "당시는 정말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다시 개관해서 기존 직원들을 복직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건물주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올 연말까지 다른 영화관 장소를 찾아봐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서 "부족한 예산으로 영화상영을 위한 공간을 찾는 게 힘들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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