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안양 초등학교장 구속
입력: 2021.10.31 13:15 / 수정: 2021.10.31 19:52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 카메라. 소형 카메라는 각티슈 안에서 발견됐다. /뉴시스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 카메라. 소형 카메라는 각티슈 안에서 발견됐다. /뉴시스

법원 "증거인멸 우려 있다"…교장 "성적 목적 없었다"

[더팩트ㅣ안양= 김명승 기자]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자신이 교장으로 근무하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A(57)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용변기 근처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해 학교에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하는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설치한 카메라에서 불법 촬영한 영상을 찾지 못했으나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 6건과 이 영상들을 캡처한 사진 3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피해자 1명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카메라 설치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자택과 사무실 PC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A 교장을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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