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에 당협위원장 뺏긴 이인선 “끝까지 윤석열후보 돕겠다”
입력: 2021.10.29 15:37 / 수정: 2021.10.29 15:37
홍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을 지역 이인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사퇴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홍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을 지역 이인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사퇴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대선후보 경선에 자신이 없어서 당협위원장 자리라도 차지할려고 안달인가?"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그동안 당협위원장 자리를 욕심내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여성 원외 당협위원장의 자리를 꿰차게 됐다.

홍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을 지역 이인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사퇴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인선 당협위원장은 "28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성구을 당협위원장을 홍준표 후보로 교체했다는 언론발표가 어제 오후 3시 경에 있었다"며 "당사자인 나에게도 알리지 않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위해 대구시당을 방문한 후에야 중앙당에서 보낸 당협위원장 사퇴와 홍준표 후보를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공문을 확인했다. 중앙당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공식적인 통보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사퇴 의결 및 신청외 홍준표 수성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임명 의결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최종 확정을 겨우 일주일을 남겨두고 홍준표 후보를 수성구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반응이다.

이 위원장도 "대선후보 경선에 자신이 없어서 당협위원장 자리라도 차지할려고 안달인가? 지도부도 뭐가 그리 조급했나? 서둘러 의결해 놓고는 정작 본인(이인선 당협위원장)에게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통보도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어떤 해당행위도 하지 않았다. 같은 논리라면 홍준표 후보 캠프의 안상수 원외위원장도 사퇴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과정은 사무총장과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의견 묻는 과정도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지지선언에 서운하지 않다 하더니 홍 후보가 강하게 항의 하지 않았다면 지도부가 무리하게 진행했겠나"면서 "끝까지 윤석열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을 한 당원도 "서문시장 팔달시장 배추장사도 이런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중앙당에서는 어떻게 최고위 회부로 의결됐는지 당대표는 수성을 당원들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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