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29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마산에 소재한 한 의료기관의 정신과 병동에서 확진자 121명이 발생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창원시 제공 |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 1·2차 완료자, 돌파감염 추정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병동에서 환자와 의료 종사자 등 1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는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통해 마산 소재 한 의료기관의 정신과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창원시에 따르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지난 28일 종사자 1명과 환자 2명이 확진되면서 최초 확진자가 나타났다.
최초 확진자 발생 후 방역당국이 즉시 도역학조사관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사자 8명, 환자 110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창원시는 한 층을 차지하는 해당 병동을 코호트격리 조치했다.
또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고하고 협의 하에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창원시는 "코호트격리 대상자 161명(환자 143명 포함) 가운데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43명이며,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5명, 미접종자 13명으로 파악됐다"며 "확진자 대부분이 지난 5~6월 사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대부분 돌파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창원시는 이번 정신과 병동 집단감염의 원인을 직원들의 외부 출퇴근과 최근 입원한 환자들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병동 내 자유로운 이동도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부분이 입원환자인 만큼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감염경로 등은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 가운데 26명이 미결정 상태로 해당 병동에 대한 누적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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