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이야포특위, 노근리사건 벤치마킹 현장활동
입력: 2021.10.28 17:34 / 수정: 2021.10.28 17:34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가 노근리를 방문해 이야포사건 진상규명 방향을 논의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가 노근리를 방문해 이야포사건 진상규명 방향을 논의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과 의견 교환 및 향후 협력 방안 협의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시의회 이야포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가 노근리를 방문해 이야포사건 진상규명 방향을 논의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야포특위는 지난 21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을 방문해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활동을 펼쳤다.

특히 정구도 재단 이사장과 면담을 하며 노근리사건 특별법 제정과 배·보상 내용이 포함된 특별법 개정, 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구도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노근리사건이나 이야포사건의 진상규명에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요구된다"며 "피해자의 증언을 채록하고 핵심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타당한 명분과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슬픈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될 이유를 후손에 알리기 위해서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며 "여수시의회가 특위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에 앞장서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박성미 이야포특위 위원장은 "사건 진상규명에 진척을 보이고 있는 노근리사건과 달리 이야포사건은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역사를 바로잡고 유족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과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쟁 중 미군폭격에 의해 아픔을 가진 지자체끼리 힘을 합친다면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위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추진 특별위원회는 박성미 위원장, 정광지 부위원장, 이상우, 고희권, 문갑태, 정경철, 이미경, 권석환 의원 등 8명의 의원을 구성원으로 지난 7월 구성됐다. 특위는 이야포에 침몰된 선박 인양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야포 미국폭격사건은 6·25전쟁 당시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 해상에서 미국 공군 전폭기에 의해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으로서 아직까지 종결이 되지 않은 사건이다.

한편 노근리사건의 경우 2004년 특별법 제정 이후 최근 희생자와 유족의 권익 보호, 트라우마 치유사업 실시 등 요구사항이 반영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