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공공성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행동과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해양자치권추진협의회,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은 25일 오후 1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2층 출입구에서 '북항재개발 훼손하고 부산시민 기만하는 해수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을 위한 공간을 축소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10차 사업계획 변경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부산=조탁만 기자. |
1부두 복합문화공간 등 부산시민 위한 공간 축소 비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민을 위한 공간을 축소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10차 사업계획 변경안'을 즉각 철회하라."
부산북항 공공성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행동과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해양자치권추진협의회,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은 25일 오후 1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2층 출입구에서 '북항재개발 훼손하고 부산시민 기만하는 해수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자리에서 "2020년 4월 해수부가 갑자기 북항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트램과 공공콘텐츠 사업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법 조항은 물론 선례도 없는 트램 사업의 차량 비용을 부산시에 떠넘기는 몰염치하고 무책임한 해수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다른 도시와 비교하거나 국토부 문의 결과, 사업시행자가 철도 시설과 차량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업시행자인 BPA가 트램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을 위한 공간과 지원이 축소된 사업 변경안을 지적했다.
이들은 1부두 복합문화공간(329억원)과 해양레포츠콜플렉스(202억원) 사업 부지를 공원에서 항만시설로 변경, 제외했다"면서 "해수부 장관과 BPA 사장, 부산시장이 약속했던 오페라하우스(500억원) 지원에 대해 해수부와 해수부 장관은 파기를 넘어 지원 약속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성혁 장관이 최근 2021년 국감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저희는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며 발언한 데 대한 지적인데, 부산참여연대가 이에 대해 2019년 해수부에 보낸 질의서의 답변을 보면 건설비용뿐 아니라 운영비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10차 사업변경안을 발표하기 전에 부산시와 협의는 물론 북항통합추진협의회와도 논의를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오늘의 공청회와 같이 지역과 소통이 전혀 없는 중앙의 일방통행식 갑질 행정, 지역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는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10차 사업변경안을 철회하고 부산시민을 위한 북항재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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