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학원 여자 화장실에서 10대 남학생이 설치한 휴대전화 ‘몰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화장실 도촬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
경찰 "촉법소년 해당 여부 확인 후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할 것"
[더팩트 | 경주=황진영 기자] 경북 경주의 한 학원 여자 화장실에서 10대 남학생이 설치한 휴대전화 ‘몰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0대 남학생 A군이 여자 화장실에 몰래 설치해 둔 휴대전화 몰래 카메라 동영상을 복구하는 등 수사 중이다.
학부모 B씨는 "이달 초 어느 여학생이 화장실 벽 위쪽에 숨겨진 휴대전화에서 동영상이 촬영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며 "해당 여학생은 1시간30분 가량 분량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고 놀라 삭제한 뒤 이를 원장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주인은 학원생으로 확인됐고, 원장은 A 남학생을 학원에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원장은 "휴대전화 발견 당시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확인했으나 다른 동영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부모로부터 제출 받은 휴대전화 증거물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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