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2일 교외선 철도 시설개량공사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운행재개에 탄력이 붙었다. 교외선 노선도. /양주시 제공 |
2023년 말까지 시설개량공사 완료 후 2024년 운행 재개 예정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2.1㎞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 철도의 운행재개를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2일 교외선 운행재개에 필요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8월 23일 경기도, 고양·의정부·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은 ‘교외선 운행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 사업을 담당하기로 한 바 있다.
실시설계는 지반조사, 노반, 궤도, 통신, 신호의 5가지 분야로 실시된다.
이중 노반과 궤도는 12일, 신호와 통신은 14일부터 설계에 착수했고, 지반조사는 현재 설계업체를 선정 중이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개통 후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나, 2004년 4월 이용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전철화 및 운행재개 요구가 지속돼 국토교통부에서 전철화 사업에 대해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는 2018년부터 국회,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고양·의정부·양주시와 등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경제성 및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철도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외선 운행재개 방안을 도출했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497억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및 노후 시설개량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운영손실 및 철도차량 정밀안전진단비는 각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중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40억 원은 2021년도 예산에 반영된 바 있다.
실시설계는 지반조사 6개월, 노반·궤도 10개월, 신호·통신 12개월씩의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 10월 중 모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발주해 2023년 말까지 시설개량 공사 마무리 후 2024년부터 운행재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등 6곳이며, 차량은 디젤동차(RDC) 3량 1편성으로 평일(월~금) 24회, 주말·휴일 1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도는 양주 일영리 도시개발계획, 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 복합물류단지 조성, 의정부 우정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교외선 인근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용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계삼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 C 노선을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며 "교외선을 기반으로 추가개발과 교통수요 증가로 경기북부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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