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유통업 4분기 소비회복 '불투명'
입력: 2021.10.24 13:15 / 수정: 2021.10.24 13:15
인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더팩트DB
인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더팩트DB

4분기 소비전망지수 '89'로 기준치 '100' 하회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지역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코로나19 확산자수 증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침체된 소비경기가 연말까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가 지역 구·군별로 분포 돼 있는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1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9'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의 낙관적인 전망 이후 두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불투명한 소매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2분기에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낙관 전망을 기록했으나, 여름 휴가철과 추석명절이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증가함에 따라 소매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후 두 분기 연속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는 매출, 비용, 수익, 고용 등 전 부문에 걸쳐 모두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전망은 ‘81’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비용발생 전망도 ‘94’를 기록하며 유통업계의 경영부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 속에서 매출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운영비, 물류비, 임대비 등 경영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비용지출로 인해 자금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계의 실질적인 수익실현에 대한 전망은 ‘83’을 기록하여 매출·비용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도 감소 할 것으로 나타났고, 유통업계 고용 상황은 ‘98’로 나타나 지난분기(99)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어 소매유통업계의 매출·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용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였으며, 편의점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큰 폭 하락을 돌아서며 매출 부진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80)는 지난분기(77) 대비 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중이용판매시설은 대형마트의 방문빈도가 감소하고, 생활용품 및 가공식품 등 소비수요가 온라인쇼핑으로 집중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 매출 전망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97)은 지난분기(83) 대비 14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분기에 이어 악화전망을 유지 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선식품 및 소량생활제품 구매가 온라인구매로 변화하면서 슈퍼마켓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85)은 지난 3/4분기(107)에 업태 중 유일하게 전망치가 상승하며 전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수준을 유지하는 영향을 주었으나, 4/4분기는 지난분기 대비 22포인트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겨울철 계절적 비수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점포수 증가에 따른 편의점간 경쟁 심화와 쿽커머스 확산으로 매출 상승을 제약하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유지 및 경영안정을 위한 대응 사항으로 ‘비용절감’(46.8%)을 가장 우선하고 있으며 이는 소매유통업계 경영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운영비, 마케팅비 등을 줄이면서 최소한의 경영유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의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소비위축’(55.9%)으로 응답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이 전체적인 매출, 고용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경기회복의 가장 중요한 사항에 대해 소비심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유통업계는 개선해야할 경영역량 강화에 필요한 사항으로 ‘상품·가격 경쟁력 강화’(39.6%)로 응답해 소매유통업계는 주력 상품의 경쟁에 있어서 가격인하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가장 중요한 경영 역량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이 추진되고 있으나, 감염자 발생이 안정적인 수준만큼 감소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소비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전환에 맞춰 기업도 소비자들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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