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ktx역광장 진출입도로 공사현장 25m 관제탑에 그들이 올라간 이유는?
입력: 2021.10.22 17:14 / 수정: 2021.10.22 17:14
대구시가 서대구ktx역광장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비상책위원이 현장에서 농성 중 발등뼈가 부러져 다섯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했지만 대구시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 2명이 21일 오후 1시쯤부터 25m 관제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대구시가 서대구ktx역광장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비상책위원이 현장에서 농성 중 발등뼈가 부러져 다섯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했지만 대구시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 2명이 21일 오후 1시쯤부터 25m 관제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서대구ktx역광장 진입도로 공사현장 앞의 25m 교통정보 감시용 관제탑 / 대구= 박성원 기자
서대구ktx역광장 진입도로 공사현장 앞의 25m 교통정보 감시용 관제탑 / 대구= 박성원 기자
바람이 심해 이불등으로 관제탑을 감싸고 그 안에서 2명의 비대위원들이 22일 현재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바람이 심해 이불등으로 관제탑을 감싸고 그 안에서 2명의 비대위원들이 22일 현재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시공사 측 "정말 현장에서 다쳤는지도 확인안된다"...다친 주민은 '부글부글' 고공농성 결심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서대구ktx역광장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비상책위원이 현장에서 농성 중 발등뼈가 부러져 5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음에도 대구시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25m 관제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2일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오후 1시경 50대 남성 2명이 서대구역ktx역광장 앞 관제탑에 오른 뒤 계속해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회 비대위원장은 "올라간 사람들이 걱정돼 아무리 내려오라고 해도 말을 안 듣는다"면서 "얼마전에 시공사가 현장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관제탑에 올라간 A씨의 아내가 넘어져 발등뼈가 부러져 약 5시간 정도의 대수술을 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관제탑에 올라간 2명이 요구하는 것은 '생존권 보장'과 현장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등뼈가 부러져 다섯시간이나 수술할 정도의 상해를 입은 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2명이 올라간 줄도 몰랐다. 나중에야 알고 걱정되서 아무리 내려오라고 얘기해도 막무가내다"며 "대구시에서 우리들의 얘기를 듣고 좀 진정성 있게 대안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와 시공사 측은 현장에서 다친 비대위 주민의 보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시공사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입장이 달라서 진행이 잘 안되고 있다"며 "현장에서 다친 근거(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시하라고 해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장 주변에서 다쳤는지도 모른다. 본사람도 없고, 사진이나 영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당초 오는 12월 초 역사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대구역 보상 관련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진출입도로 개설 지연으로 연내 역사 개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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