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기술원, 자가배양 미생물 활용 농업 경쟁력 향상
입력: 2021.10.22 15:41 / 수정: 2021.10.22 15:41
미생물 배양기는 젤라틴과 키틴을 분해해 병해충을 생물학적으로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제주도 제공
미생물 배양기는 젤라틴과 키틴을 분해해 병해충을 생물학적으로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제주도 제공

병해충 방제비용 3분의 1 절감·생산량 10% 이상 증가

[더팩트|제주=신영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생산비 절감과 수량 증대를 위한 ‘자가배양 미생물 배양기 보급 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농가 스스로 미생물을 배양·활용해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작물 생육을 촉진해 고품질 원예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업기술원은 사업비 1억 8,500만 원을 들여 도내 37개소(제주 16곳, 서귀포 10곳, 동부 8곳, 서부 3곳)에 미생물 배양기를 보급하고, 미생물 자가 배양과 활용 방법에 대한 현장컨설팅을 진행했다.

미생물 배양기는 고온배양기로 곰팡이·유충 등에 함유된 젤라틴과 키틴을 분해해 병해충을 생물학적으로 방제하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고온성 미생물을 만드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생물 대량 배양기./제주도 제공
미생물 대량 배양기./제주도 제공

고온성 미생물은 흰가루병·탄저병·시들음병 등 병원성 곰팡이에 대한 방제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배양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은 항생·항충 물질 및 식물성장 호르몬 등 식물에 유용한 여러 물질이 있으며, 질병 예방과 작물의 생장 촉진, 토양개량의 효과를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자가배양 미생물 사용으로 농가의 병해충 방제비용을 관행재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생산량은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추후 관행 재배방식과 미생물 처리 재배방식을 비교 분석해 화학비료 절감, 농작물 수량 증대 및 품질 향상에 대한 농가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도경 농촌지도사는 "자가배양 고온성 미생물 배양기 보급을 통해 비료사용량을 줄이고, 고품질 농작물을 생산해 제주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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