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
입력: 2021.10.21 10:03 / 수정: 2021.10.21 10:03
대나무가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나무가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온실가스 흡수 소나무보다 3배 높아"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대나무가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와 올해 경남 진주, 하동, 산청, 의령 등 27곳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진주, 사천, 거제 등 8곳을 항공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년 동안 평균 약 2ha, 최대 4ha까지 확산했다.

산림과학원은 전국에 분포된 대나무 숲의 연간 확산 면적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1ha 기준 매년 1000㎡씩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대나무 면적은 약 2만ha 정도로 종류는 왕대속의 왕대, 솜대, 맹종죽이 대부분이며, 전라도와 경상도에 96%가 자생하고 있다.

대나무 확산 면적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나무 확산 면적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나무는 탄소흡수, 연료, 가구재료, 식용, 황폐지의 토양 개량, 조경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요한 목본성 초본으로 매년 뿌리줄기의 생장으로 죽순이 발생, 바이오에너지 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매우 크다.

특히, 대나무 숲 1ha에서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은 30톤 이상으로 소나무 숲보다 3배 이상 많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그러나 최근 방치된 대나무 숲의 확산이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인접 농경지, 묘지, 건축물 등으로 침입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적절한 관리기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탄소흡수량이 높고 화석연료 대체재로 활용 가능한 대나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건강한 대나무 숲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thefacr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