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학교 급식·돌봄교실 일부 차질
입력: 2021.10.20 13:29 / 수정: 2021.10.20 13:29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전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학교급식 대신 빵과 음료가 제공됐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전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학교급식 대신 빵과 음료가 제공됐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대전 100개교·충남 139개교 파업 참여…대체식·도시락 등 제공

[더팩트 | 대전·충남=김성서·김아영 기자] 대전·충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일선 학교의 급식·돌봄교실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2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319개교 가운데 100개교(31.1%)의 교육공무직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인원으로는 전체 5097명 가운데 443명이 참가, 8.7%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는 ▲영양사 및 조리원 283명 ▲돌봄전담사 21명 ▲특수교육실무원 41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66명 ▲기타 32명 등이다.

파업 여파로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 급식을 운영하거나 급식을 실시하지 못해 단축 수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교 내에서 급식을 운영하는 318개교 가운데 268개교는 급식실이 정상 운영됐지만 9개교(2.8%)는 도시락 지참을 사전 안내했고, 29개교(9.1%)는 빵·우유 등을 제공했다. 14개교(3.8%)는 급식 미실시로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148개교에서 운영되는 초등 돌봄교실은 410교실 가운데 10교실은 축소·통합해 운영되고, 유치원 방과후교실 102개교 가운데 7개교가 미운영된다.

2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전 한 초등학교 급식실 불이 꺼져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전 한 초등학교 급식실 불이 꺼져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충남의 경우 도내 760개교 가운데 139개교(18.3%)가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인원 8335명 중 945명(11.3%)이 파업에 참가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 중 10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고, 14개교는 도시락을 지참을 사전에 안내했다. 18개 교는 단축 수업, 현장 체험학습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유치원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690교실 가운데 29교실을 제외한 나머지는 교실은 대부분 운영된다.

대전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관련 대응 대책'을 안내했다.

파업 기간 중 자체 상황실을 운영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물을 통해 파업 관련 내용과 협조사항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13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13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앞서 대전·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난 12~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교섭과 조정이 사측의 무성의하고 차별적 태도로 결렬됐다"며 "학교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정규직와의 차별적 임금 구조 개선 ▲복리후생 처우 동일 지급 ▲시간제 근무 폐지 ▲환기시설 전면 교체 ▲노동강도 완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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