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텐트' 생활 4년... 포항 지진 이재민 모두 보금자리로
입력: 2021.10.19 20:33 / 수정: 2021.10.19 20:33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설치됐던 구호텐트를 1435일만에 철거 하고 있다. /포항=황진영 기자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설치됐던 구호텐트를 1435일만에 철거 하고 있다. /포항=황진영 기자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 생활, 1435일만에 마무리

[더팩트 | 포항=황진영 기자] "말로 다 못할 4년의 시간... 이게 사람 사는 것인가 싶어 한숨만 내 뱉으며 눈물만 훔쳤죠."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임시구호소 생활을 이어온 이재민이 약 3년 9개월여 만에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에 머물러 온 피해 주민들은 오전 11시부로 각자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이는 임시구호소 설치 약 3년 9개월(1435일) 만이다.

앞서 지난 14일 한미장관맨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이강덕 시장을 면담하고 전파 수준으로 피해구제 지원이 결정된 데 감사를 표하고,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철수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은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대주택에서 살고 일부 주민은 지원금을 받아 현재 사는 곳 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흥해실내체육관을 보수해 체육시설로서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의 위기를 딛고 포항이 새롭게 도약의 길로 나아가고 있도록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포항을 완성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은 "1400여일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주민들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이 해당부지에 재건축 추진을 결정해 행정절차 진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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