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사회공헌 제자리 걸음
입력: 2021.10.17 17:08 / 수정: 2021.10.17 17:08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 사진/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 사진/더팩트 DB

민주당 윤관석 의원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사업 확대 해야"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국내 은행들이 현금배당은 늘리면서 사회공헌금은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출신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 현금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현금배당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영업익의 3분의1 수준까지 높아진 반면, 사회공헌 금액은 5~6%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은행사들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21조6887억 원으로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은 2017년 4조43억 원(26.66%) 2018년 5조4795억 원(29.10%) 2019년 6조5394억 원(32.96%) 2020년 5조6655억 원(33.38%)이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국민은행(1조5164억 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조 단위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이어서 현금배당이 없었다.

최근 4년간 17개 은행사의 사회공헌금액 총합은 3조9350억 원으로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2017년 7357억 원(4.9%) 2018년 9839억 원(5.22%) 2019년 1조1289억 원(5.69%) 2020년 1조865억 원(6.4%)이었다.

사회공헌 상위 3개은행은 국민(6589억 원) 신한(5954억 원) 농협(5811억 원) 순이고 하위 3개은행은 카카오(4억5000만 원), 케이(1억1000만원) 제주(75억 원) 순으로 사회공헌 참여가 낮았다.

17개 은행사의 2017년 대비 2020년 현금배당률은 26.66%에서 33.38%로 총 6.72%p 늘어났지만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동기간 4.5%에서 6.4%로 1.5%p 더 늘어나는데 그쳐, 은행권 사회공헌은 제자리 수준인 반면 현금배당은 더 많이 늘어난 특징을 보였다.

은행사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은 확대했음에도 사회공헌 사업에는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보인다.

윤관석 의원은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에 관한 투자도 중요한 지속성장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은행사들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정신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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