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광양제철, 맹독성 '시안' 유출...작업환경측정 전무"
입력: 2021.10.14 15:39 / 수정: 2021.10.14 15:39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광양만녹색연합 등 6개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포스코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제공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광양만녹색연합 등 6개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포스코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제공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등 6개 노조와 시민단체 기자회견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맹독성 가스 '시안'을 외부로 유출했음에도 '작업환경측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광양만녹색연합 등 6개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포스코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찌거기인 슬러지를 코크스(철광석을 녹이는 원료) 생성 과정에 원료로 재투입하고 있고 이 슬러지에 '시안'이라는 물질(시안과 금속의 화합물이 청산염)이 들어있고, 고온 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 같은 맹독성 가스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한국환경공단 검사에서 슬러지 1킬로그램 당 564.3㎎의 시안이 검출됐고 또 다른 기관에서는 1037.5㎎의 시안이 확인됐다"며 "주거지역과 임야 등은 2㎎, 공장지역은 120㎎인 기준치를 훨씬 벗어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뒤늦게 광양제철소를 조사한다지만 포스코와 고용노동부, 환경부의 방치속에 노동자들은 위험한 공장에서 지금도 작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경부에 시안화수소의 외부 유출 경위와 대책, 고용노동부에 광양과 포항 제철소 코크스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코크스 공장에서 일하는 원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건강영향평가를 촉구하는 한편 코크스 공장에서 퇴직한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병 조사도 진행해야 할 것을 포스코측에 요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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