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적십자병원, 종합병원 재승격 추진
입력: 2021.10.14 11:26 / 수정: 2021.10.14 11:26
인천적십자병원 사진/더팩트DB
인천적십자병원 사진/더팩트DB

민주당 허종식 의원 "국비 받기 위해선 예산 편성 등이 관건"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적십자병원이 경영 악화로 폐쇄했던 응급실 운영 등 종합병원 재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적십자병원이 내년 보건복지부 주관의 기능보강사업 예산에 응급실 리모델링 사업비 30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2018년 폐쇄됐던 응급실 공간을 273㎥에서 421㎥로 확장하고 음압격리실(2실) 설치 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지난 2018년 11월 지속적인 경영적자 누적, 수익 구조 취약 등 병원경영 상태 악화로 경영합리화 방안 추진을 통해 응급실 폐쇄 등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규모를 축소했고, 장례식장도 위탁경영을 맡겼다.

자료를 보면 인천적십자병원의 2019년 적자는 18억6000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8억9000만원으로 9억7000만원 감소했다.

병원은 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해 경영 적가가 감소하는 등 운영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인천적십자병원은 응급실을 다시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료과 추가 개설 및 종합병원 재승격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인천 남부권) ▲병상 증축(149병상→300병상 이상) 등 병원 운영 규모를 4단계로 확대해 공공병원으로서 기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국비 지원을 받아 응급실을 재개소하더라도 이에 따른 응급실 의료진을 충원해야 하며, 연간 15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운영예산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합병원 승격을 위해 진료과를 확대할 경우 인천적십자병원은 연간 약 35억원의 추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4명을 신규 채용하는 한편 간호사 10명, 의료기사 4명 등 약 22명의 응급실 의료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병원 승격을 위해 진료과를 확대할 경우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진담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했다.

운영적자 예상에 대해 인천적십자병원은 적십자의료원 차원의 자구 방안과 관할 지자체(인천시‧연수구) 등으로부터 재정적‧행정적 지원 방안, 자체 모금활동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허종식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7월 전국 7개 적십자병원을 총괄하는 '적십자의료원'을 출범시켰지만, 선제적 투자와 실행보다는 예산 지원을 전제로 병원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점은 아쉽다"며 "인천적십자병원이 응급실 재개소에 따른 국비를 받기 위해선 응급실 운영에 따른 의료 인력을 어떻게 충원할지와 관련 예산 편성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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