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해킹 등 보안 위험이 높은 중국산 드론을 구매해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보안 의식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김태흠 의원실 제공

"정보 유출 막기 위해 국산 드론 사용해야"

[더팩트 | 보령·서천=김다소미 기자] 해양경찰청이 해킹 등 보안 위험이 높은 중국산 드론을 구매해 운용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국민의힘·충남 보령⋅서천)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이 보유한 59대의 드론 중 중국산이 23대로 39%, 국산 드론은 33대로 전체 56%에 불과했다.

해경은 연안 해역 관리와 해양순찰 등에 드론을 사용하며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 등이 해킹되면 국내 주요 항만, 발전 및 정유시설 등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정보의 노출 위험이 있어 안보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국가정보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국가 안보와 자국 기술 보호를 위해 사실상 중국산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찰청은 보안성을 고려해 운용 중인 드론 76대를 모두 국내업체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해경이 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드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해경과 같은 기관들은 국산 드론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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