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교차로 주행 중 진로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잡아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구미=황진영 기자 |
[더팩트 | 구미=황진영 기자] 교차로 주행 중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잡아 고의로 사고를 내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교차로 주행 중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잡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낸 A씨(22) 등 일당 9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차량 8대를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낸 뒤 7곳의 보험사로부터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구미 각산네거리 등 교차로 내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이 차선을 넘어오면 고의로 들이받아 10여 차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중고로 구입한 외제차에 1주일 가량 보험을 가입, 차선을 위반하는 차량과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 치료비와 수리비 등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 측에는 '미수선'으로 신고해 수백만 원의 보험료만 챙겨 경찰에 신고되지 않도록 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서로 말 맞추기에 급급해진 이들은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오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이 통신·금융거래 내역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수 구미경찰서 교통과장은 "올해만 16명의 보험사기범을 검거했다"며 "고의가 의심되는 사고에 대해 끝까지 천착해 면밀한 수사로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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