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양성 목적 연 40억 지원 광주과학고, 의약계열 진학률 높아
입력: 2021.10.13 15:07 / 수정: 2021.10.13 15:07
광주광역시 의회 장재성 의원(사진)이 13일 과학인재 양성 목적으로 설립돼 시교육청으로부터 연 40억을 지원받는 광주과학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의대 또는 의학계열에 진학하고 있다고 밝히며 설립목적과 취지에 맞는 강도높은 개선책을 촉구했다./장재성 의원실 제공
광주광역시 의회 장재성 의원(사진)이 13일 "과학인재 양성 목적으로 설립돼 시교육청으로부터 연 40억을 지원받는 광주과학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의대 또는 의학계열에 진학하고 있다"고 밝히며 설립목적과 취지에 맞는 강도높은 개선책을 촉구했다./장재성 의원실 제공

장재성 시의원 "시민 세금으로 개인 의대진학 돕고 있는 꼴, 강도 높은 개선책 시급"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2022년부터 적용되는 교육부의 학교 설립목적에 따른 책무성 강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으로 개교한 광주과학고의 의학계열 진학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7~2021년)간 의약 계열 지원자는 26명으로 졸업생의 5.5%를 차지했으며, 실제로 의약 계열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은 474명 중 4.2%인 20명으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광주과학고등학교가 시민들의 막대한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취지와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줄지 않아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시민 세금으로 개인의 의대 진학을 돕고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광주과학고는 2016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광주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과학 탐구 및 연구 활동 등 예산을 연간 40억4191만원 정도 지원을 받고 있다.

장 의원은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2013년부터 의약 계열 진학 시 졸업을 취소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결과,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진학자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2016년 의대 진학생의 졸업 자격이 박탈되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손을 들어줬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교육청의 보다 강도 높은 개선책을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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