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가 지난 6월 7일 강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청 뉴스 캡쳐 |
<더팩트> 탐사기획물 '군수와 사람들' 강화군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수상한 일 심층 보도할 것
[더팩트ㅣ인천=차성민기자] 결국 '프리랜서 기자' 계약이 해지됐다. 유천호 강화군수를 '우리 군수님'이라 부르던 기자는 더 이상 마이크를 잡을 수 없게 됐다. <더팩트>의 군수와사람들 탐사기획 기사가 보도된지 7일만이다.
<더팩트>는 지난 5일 '군수와 사람들'이라는 탐사기획 기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결과물은 '기자와 군의원'에 대한 이야기였다.
<더팩트>는 '[군수와 사람들①] 지상파 기자의 '강화군수 비선 활동'과 군의원의 '고백'(영상)' 제하의 기사를 통해 경인지역 방송사 강화군 출입기자가 유천호 군수를 "우리군수님"이라고 부르며 유천호 군수와의 인터뷰를 중재한 사실을 보도했다.
또 취재진이 기초취재를 위해 자료 확보를 요청한 군의원에게서 "불이익이 우려돼 군청에 자료 요구를 못하겠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공개했다. 해당 군의원은 유천호 강화군수와 정당 소속이 다른 군의원이다.
사실 <더팩트> 인천취재본부는 강화군에 관심을 많이 두지 못했다. 지리적으로 먼 곳일 뿐더러, 흔히 말하는 '기삿거리'가 많지 않을 거라는 예단 탓이었다.
그런 취재진이 강화도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흔한 술자리에서 시작됐다.
유천호 강화군수가 조성하고 있는 유천마을. 사진=신종진기자 |
"유천호 군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전원주택 마을을 분양하고 있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소문을 접한 까닭이다.
다음 날 인천지역에서 발행하는 주요 일간지를 찾아봤다. '유천마을'로 검색되는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검색한 언론사는 모두 강화군청을 출입하는 기자를 두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이 사실을 집요하게 취재를 해온 언론사가 바로 탐사기획취재를 함께 진행하는 강화뉴스다.
강화뉴스 박제훈 편집국장이 전해준 얘기는 서울과 인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해 온 기자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현실이 되고 있다.
현직 군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전원주택마을 분양하고, 현직 기자가 그 군수를 '우리 군수님'이라고 부르는 현실을 2021년 대한민국에서 마주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자의 수첩에는 강화군에서 일어나는 수십가지의 수상한 일들이 빼곡히 적혀있기 때문이다.
<더팩트>와 강화뉴스는 그 수상한 일들을 차근차근 취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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