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국섬진흥원' 개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
섬 정책사업 협업·연계해 사업성과 기대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섬 전담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공식 개원했다.
삼학도는 행정안전부의 공모를 통해 지난 4월 섬진흥원 설립지로 결정됐다. 이후 행안부는 삼학도 구)항운노조 건물 리모델링 공사, 이사회 구성, 원장 선임 등을 추진했는데 이에 따라 지난 9월 정순관 순천대학교 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오동호 전 국가인재개발원 원장을 초대 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섬 지역 기초단체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 섬 주민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50명 미만의 소규모 행사로 열렸으며, 섬 주민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 상영,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섬진흥원은 전남도와 목포시의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 제안, 제1회 섬의 날 행사 개최 등 섬 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지난 4월 삼학도로 유치 확정됐다.
3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된 섬진흥원은 1층에 전시·홍보관과 사무공간, 2층은 연구공간으로 조성됐고, 3층은 내년에 추가 국비 확보를 통해 학술회의, 인재양성 교육 등 섬 연구교육의 중심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섬진흥원은 기획연구실, 경영지원실, 진흥사업관리실 등 3실 8팀 35명의 정원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 5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8일 목포 삼학도에 개원한 '섬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축포를 하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
주요 업무로는 우리나라 3300여 섬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이다.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과 사업을 효과적으로 협업·연계함으로써 정책과 사업의 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섬진흥원에 지역별 전담부서를 운영해 섬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역별 맞춤형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섬진흥원은 앞으로 5년 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효과 274억원, 취업유발효과 279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목포는 이 같은 효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섬 정책의 산실이자 섬 관련 기관이 집적되는 섬클러스터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섬진흥원은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지금껏 소외됐던 섬의 진흥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고른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2천165개의 섬을 품은 ‘섬의 수도’ 전남이 ‘섬의 메카, 대한민국’으로 가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하도록 한국섬진흥원의 활동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진흥원 유치 성과를 이룬 김종식 시장은 "한국섬진흥원이 소외와 고립, 낙후의 상징이었던 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섬이 품은 가치들을 조명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목포시도 섬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