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A호’ 운영 후 총 13회 장애 발생'...불안한 기상관측 임무 수행 중
입력: 2021.10.11 00:00 / 수정: 2021.10.11 00:00
윤준병 의원은 “이 문제는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할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며, 천리안위성 2A호의 기상 관측 임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 윤준병 의원실 제공
윤준병 의원은 “이 문제는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할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며, 천리안위성 2A호의 기상 관측 임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 윤준병 의원실 제공

윤준병 의원 입수, "근본적 대책 세우지 못해 향후 유사한 오작동 발생 개연성 커"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천리안위성 1호의 기상관측 역할을 승계한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위성으로 2018년 12월 5일 발사돼 2019년 7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기상청 천리안위성 2A호’에서 위성 운용 시부터 현재까지 장애가 총 13차례나 발생해 총 76시간 20분 동안 기상관측이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천리안위성 2A호는 운용된 지 4개월 만인 2019년 11월 16일 최초 장애 발생 이후 지난 6월 30일까지 1년 반 동안 총 13차례 오작동 및 오류가 발생했다.

이 장애로 인해 천리안위성 2A호가 76시간 20분 동안 기상관측이 중단됐는데, 이는 3일 넘게 기상영상 촬영을 못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장애 발생 현황은 ‘우주방사선에 의한 탑재 컴퓨터 오작동’이 2회, ‘기상탑재체 스캔미러 구동 전자 유닛(SIMD) 오류’가 11회였다.

‘우주방사선에 의한 탑재 컴퓨터 오작동’에 따른 대응 평균시간은 31시간 41분(최대시간 : 43시간 37분, 최소시간 19시간 44분)이었고, ‘기상탑재체 스캔미러 구동 전자 유닛 장애’에 따른 대응 평균시간은 1시간 25분(최대시간 : 3시간 2분, 최소시간 46분)이었다.

윤준병 의원은 "천리안위성 2A호가 3일 넘게 기상영상을 촬영하지 못했다는 건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11번씩이나 발생하고서야 문제 발생 오류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기상청은 초동대처와 사후처리가 대단히 미흡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기상청은 탑재 컴퓨터 오작동과 기상탑재체 스캔미러 구동 전자 유닛(SIMD) 오류의 원인을 우주방사선 때문이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우주방사선의 경우 11년을 주기로 활발해지기도 하고 감쇠하기도 하는데 우주 방사선 때문에 짧게는 6일 만에 그리고 한 달 사이에 또 발생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게 1년 3개월 사이에 11번씩이나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인지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만약 우주방사선 문제 때문에 이렇게 자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면, 천리안위성 2A호를 애초에 우주 방사선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으며 "위성은 사실 완벽하게 작동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소한 문제는 안고 있지만, 발생되는 문제가 위성 임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것이고 특히 기상관측이 중단되는 사태는 절대 있어선 안 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위성 성능상 최대 연속적인 오류 신호 허용치를 제조사와 최초 4번으로 합의를 봤지만, 총 11회나 반복적으로 발생된 상황에서 다시 제조사가 위성 성능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발생하므로 성능상 최대 연속적인 오류 신호 허용치인 15회까지로 조정하자는 요청을 기상청은 받아들였다"라고 언급하며 "이는 제조사(L3Harris)가 면책을 위한 꼼수를 부렸는데 기상청이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이 문제는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할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며, 천리안위성 2A호의 기상 관측 임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사업기간은 총 8년 2개월에 사업예산은 총 3,252억 원(과기정통부 1,677억 원, 기상청 1,575억 원)으로 2018년 12월 5일 발사돼 2019년 7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운용 수명은 10년이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지상에 전달하는 기상관측과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이나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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