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에 '별점테러·악성댓글' 단 악플러 공식사과…"죄송하다"
입력: 2021.10.08 10:38 / 수정: 2021.10.08 10:38
최근 카카오맵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별점 테러를 해 온 악플러(더팩트 8월 7일자 보도)가 공개적으로 사과 댓글을 올리고 악플을 모두 지웠다./카카오맵 캡처.
최근 '카카오맵'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별점 테러를 해 온 악플러(더팩트 8월 7일자 보도)가 공개적으로 사과 댓글을 올리고 악플을 모두 지웠다./카카오맵 캡처.

카카오맵 운영 대응 지적도 잇달아…국감서 취소 수수료 등 개선 요구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카카오맵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별점테러를 해 온 악플러(<더팩트> 8월 7일자 보도)가 공개적으로 사과 댓글을 올리고 악플도 모두 지웠다.

악플러 A씨는 지난달 9일 카카오맵에서 "늦은 사과 죄송하다"며 "별점은 전부 삭제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자영업자분들의 고충을 알지 못하고 바보같은 일을 했다"면서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고 적었다.

또 "모든 자영업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올해 1월 29일~8월 6일 전국 133군데의 업체에 대한 별점테러와 함께 악성댓글을 카카오맵에서 달았다. 별점 2개를 준 한 개 업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에 별점 1개만 남겼다. 또 방문 경험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도 불특정 다수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부산에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인해 손님들이 줄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카오맵의 별점테러를 받아 손님들이 뚝 끊겨 경영상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속앓이를 하던 자영자들은 단체로 해당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하려 하거나 악성댓글을 지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급기야 '카카오맵 리뷰 삭제 전문가'로 불리는 디지털 장의사를 찾는 사태에도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데에는 이들은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B씨는 "최근 3차례나 카카오 측에 악성 댓글 삭제 신고를 했다"면서 "그런데 답변은 물론이고 조치조차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도 최근 카카오맵 운영에 대한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플랫폼 업체 대표들 중 한 명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에게 과도한 취소 수수료와 취소 수수료 지급 여부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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