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곽상도 의원 사퇴로 요동치는 ‘대구 중남구 지방선거’
입력: 2021.10.07 08:10 / 수정: 2021.10.07 08:10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은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은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현장풀)

국민의힘 중남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이 유력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곽상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회의원 사퇴로 대구 중남구 지역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남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일주일여만에 국회의원 직까지 사퇴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당협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바뀌게 되면서 기존의 당협위원장인 곽 의원과 교감하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입장에선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당초 곽상도 의원이 탈당계만 냈을때는 내년 3월 대선이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을 별도로 세워 대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곽 의원의 사퇴로 중남구에서는 대통령선거와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같이 치뤄야 하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중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만규 시의원은 "곽상도 의원이 탈당만 했을때는 중앙당에서 당협위원장을 세워 대선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의원직 사퇴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같이 치뤄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중남구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되면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 지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국회의원 당선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을 별도로 세우기 보다는 대부분 국회의원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서 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만 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중남구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공천할 수 있는 자리는 구청장 2명과 시의원 4명, 구의원 15명등 총21명이다. 다른 당협에 비해 거의 2배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방선거만 준비 하면 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내어야 하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중남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최창희 위원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 선거에 나가려고 했으나 곽상도 의원이 사퇴해 보궐선거에 나갈 예정이고, 남구청장 후보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곽상도 의원의 사퇴로 치뤄질 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대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경선보다는 전략 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두고 지역 보궐선거에 신경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벌써부터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단톡방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는 등의 움직임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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