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 경선도 압승…본선 직행 '파란불'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1.10.02 18:47 / 수정: 2021.10.02 18:47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대장동 의혹도 경선 기조에 큰 변화 못 줘[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총득표율 55.34%(1만5500표)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이낙연 후보는 33.61%(1만1969표), 추미애 후보 9.74%(3468표), 박용진 후보 1.30%(461표)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6만 2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있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 속에서 이재명 후보는 1일 제주 경선에 이어 2일 부울경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를 얻어 선두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부산·울산·경남은 서울·수도권과 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비중이 큰 지역인데다 전통적으로 PK 경선 결과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만큼, 여기서 격차를 좁히지 못한 이낙연 후보는 앞으로 추격 자체가 힘이 부칠 것이라는 시각에도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경선은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총 3개 지역만 남겨 두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에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하는 민주당은 대대적인 지역 조직 개편을 통해 대선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의 경우 타 지역보다 교체 대상인 지역위원회가 많다. 18개 지역위원회 중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구을(박재호) 사하구갑(최인호) 북강서구갑(전재수)을 뺀 나머지 15개 지역위원회가 개편 대상으로 보인다.

이렇듯 부산의 경우 원외 지역위원장들 다수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대규모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들 위원장 간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를 두고 서로 지지하는 노선 또한 확연하게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그의 의중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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