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거점공항 지정…"중추공항으로 위상 조정해야"
입력: 2021.09.30 15:09 / 수정: 2021.09.30 15:09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전경.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전경. /부산=김신은 기자

6개 시민단체,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규탄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가덕신공항이 중추공항이 아닌 거점공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부산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3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이 중추공항으로써 위계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시된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가덕신공항이 대구, 새만금, 제주 공항 등과 같은 위상의 거점공항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단체는 "가덕신공항은 780만명 동남권 주민들뿐만 아니라 330만명 서남권 주민들도 이용 가능한 남부권의 항공 허브"라며 "추후에 중추공항으로써의 위계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는 가덕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를 늘리고, 2030세계박람회 전까지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 계획이 안전성과 확장성 문제로 사실상 폐기됐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3500m 이상의 활주로 건설과 활주로 2본 확장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2030년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되는 지역의 중요한 사업"이라며 "적기 준공을 위해 올해 말까지 예타를 면제해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동남권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발전의 축이 되려면 가덕신공항이 성공해야 한다"며 "공항 건설과 함께 지역 항공 산업의 저변 확대와 발전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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