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조형물이 녹슬고 있다./이성덕 기자 |
[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반년도 안됐는데 보수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29일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후 관리 부분에 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지난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끝난 지 반년만에 관리 소홀 문제가 지적된다. 대구 북구 이태원길에 조성된 공공미술 조형물 모서리 부분들이 이미 녹이 쓸고 벗겨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을 돕기 위해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각 4억원씩, 총 912억원 예산을 투입했다.
대구 북구도 총 4억원 중 작가 총 37명 인건비와 조형물 26점 재료비에 거의 각 2억원씩 편성됐다.
작품에서 어떠한 재질로 구성했는지 중요하다. 외부에서 장시간 태풍이 몰아쳐도 버텨야하고 눈·비가 와도 벗겨지는게 최소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페인트가 벗겨진 조형물./이성덕 기자 |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는 "반년도 안됐는데 문제가 있다고 해서 처음엔 작가가 만들 때부터 의도적으로 녹슨 것처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까진 게 맞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설치한지 얼마 안돼서 보수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낡아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지자체에서 예산을 세워 작가들이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현장에 나가 확인을 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다고 하니 다시 나가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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