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흥타령 춤축제’ 개막 D-1...포스트 코로나시대 축제 시험
입력: 2021.09.28 15:12 / 수정: 2021.09.28 15:12
‘천안흥타령 춤축제 2021’ 사상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실험을 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방식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19년 천안흥타령춤축제 모습. / 천안시 제공
‘천안흥타령 춤축제 2021’ 사상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실험을 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방식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19년 천안흥타령춤축제 모습. / 천안시 제공

비대면 자동차 공연장 운영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진행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대표적인 축제인 ‘천안흥타령 춤축제 2021’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가 사상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실험을 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문화재단은 올해 천안 흥타령 춤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이미 지난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취소된 바 있고 최근 타 지자체에서도 가을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성웅 이순신축제', 서산시는 '서산 해미읍성축제', '서산시민체육대회', '류방택 별축제', '서산 천수만 철새기행'을 모두 취소했다. 또, 서천군의 '전어·꽃게축제', 부여군의 '서동 연꽃축제'도 올해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천안시는 올해 흥타령 춤축제 개최를 취소하는 대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천안흥타령 춤축제 2021’은 전 프로그램의 온라인 생방송과 함께 현장에서는 비대면 자동차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온라인은 유튜브 등을 이용해 모든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의사소통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개막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공연장 운영은 국내 축제에서는 유일하게 시도되는 방식으로 현장의 생동감을 느낌과 동시에 타인과의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150여 대의 차량만이 입장하며 차량 전용 게이트 설치,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 명부 작성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공연 중에는 화장실 방문을 제외한 차량 외부 이동은 전면 허용되지 않는다.

시는 차량을 이용한 오프라인 공연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어린이날 행사가 이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화재단은 추석 연휴기간 ‘드라이브 인 씨어터’를 열어 총 14회 139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자동차 공연장을 안전하게 시범 운영하며 사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천안 흥타령 춤축제에는 51개국 423팀 4000여 명이 참가를 희망하는 등 높은 참가 의향을 보이고 있다.

또, 개·폐막식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의 자동차 공연장 예약도 모두 완료됐다.

천안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 축제 시행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 위로와 예술인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000여 명에 이르는 참가 신청과 자동차 공연장의 사전 예약률을 보더라도 그 동안 시민들이 얼마나 축제에 목말라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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