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송아지 폐사 1위 설사병..."축사 소독·예방백신이 중요"
입력: 2021.09.27 09:06 / 수정: 2021.09.27 09:06
송아지 전용 사육공간. /농진청 제공
송아지 전용 사육공간. /농진청 제공

축사 소독 철저히…어미소 분만 전 예방 백신 접종 필수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가을철 송아지 설사병 예방을 위해 축사 소독과 예방 백신 접종, 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주길 27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연구 결과 한우 송아지 폐사의 원인 중 소화기질환이 68.7%로 가장 높다. 이어 호흡기 질환이 20.9%, 사고 6.3%, 기타 질환이 2.2%를 차지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송아지의 면역력이 떨어져 설사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병의 원인인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으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소독과 예방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어미소가 분만하기 전에 축사 내 분변을 깨끗하게 치우고 소독약으로 내부 벽, 파이프와 바닥이 충분히 젖도록 소독한다. 임신한 어미에게는 송아지 설사병 예방 백신(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을 분만 6주 전과 3주 전 총 2회 접종한다.

어미의 몸에서 만들어진 항체가 초유를 통해 송아지에 전달된다. 어미에게 접종을 못한 경우에는 분만 직후 송아지에게 직접 백신을 먹이면 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

급격한 사육환경의 변화는 소화 효소 분비와 정상적인 미생물 활동을 억제시켜 비감염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송아지에게 전용 분유를 먹일 때 온도를 40도정도로 맞추어 준다. 송아지 사료를 변경할 때는 두 사료 비율을 1:2, 1:1, 2:1 등으로 서서히 조절한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설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송아지 축사에 보온등을 설치해 두고 추울 때에 대비한다.

송아지 전용공간을 제공하며, 바닥을 볏짚이나 톱밥을 이용해 마른상태로 유지해 준다.

외부에서 들여 온 송아지는 따로 일주일 정도 격리하고, 상태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한 곳에서 사육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한우연구소장은 "송아지가 설사병에 걸리면 회복되더라도 성장이 더딜 수 있다"며 "송아지가 적정 사육 환경에서 초유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사병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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