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영혼을 깨우는 노크…'천 송이의 꽃 Ⅱ' 전시회
입력: 2021.09.24 15:29 / 수정: 2021.09.24 15:29
서양화가 박은화 작품의 기억과 회상 /스페이스앤 제공
서양화가 박은화 작품의 '기억과 회상' /스페이스앤 제공

맨드라미의 열정… 서양화가 박은화 40여 점 선봬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에 둥지를 튼 갤러리 스페이스앤에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천 송이의 꽃 Ⅱ'전(展)이 열린다.

맨드라미를 소재 삼아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서양화가 박은화 개인전이다.

박 작가는 섬세함과 거친 생명력이 공존하는 인상적인 붓 터치, 형태와 색채의 해체를 통해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감정과 사유를 자유롭게 표현해 내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개인전에선 때론 홀로 처연하게 선 채 바람에 나부끼고, 때론 무리를 지어 거대한 장관을 연출한다. 상당수 작품에서 엿보이는 사실적 묘사의 과감한 포기는 감각적인 환영과 몽환의 체험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이차원 화폭을 장악한 맨드라미는, 작품에서 강력한 생명체로 격상하게 되며 생로병사의 숙명을 지닌 인간의 삶 그 자체로 의미가 확장된다.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그림은 탄생과 소멸, 비움과 채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다. 안젤름 키퍼의 '천 송이의 꽃을 피우자'가 억압과 침묵에 대한 항거라면, 나의 '천 송이 꽃'은 그 무엇을 껴안은 채 쉼 없이 내달려야만 하는 두 발 자전거의 몸짓이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이재걸은 "(박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형태가 바로 서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안개처럼 희미해진다. 작가는 맨드라미라는 메타포(metaphor)의 다채로운 모양새와 감수성을 빌려 우리에게 진실의 문을 열어주려 한다. 눈에 비친 꽃들의 아름다움이 아닌, 세계의 희로애락이 복잡하게 얽힌 존재의 참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평가했다.

갤러리 스페이스앤은 전시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객 발열 체크, 마스크 의무 착용, 시간당 입장객 수 제한 등을 통해 안전한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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