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이 올해도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8년 연속 발견돼 화제다. /남원시 제공 |
8년 연속 매년 비슷한 자리에서 자라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이 올해도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서 발견돼 화제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리산 입석마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주지환씨는 2014년 처음 사과밭에서 댕구알 버섯을 발견했다. 이후 매년 비슷한 자리에서 댕구알 버섯이 자라 올해로 8년 연속 발견되고 있다.
댕구알 버섯은 흰색의 둥근 공모양이며 그 모양 때문에 공룡알 버섯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 씨는 버섯이 하룻밤 사이에 지름이 25cm만큼 커졌다며, 이것이 올해로 벌써 두 번째 발견이고 첫 번째 채취한 버섯은 지인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댕구알 버섯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개체수가 워낙 적어 성분 및 효능에 관한 연구가 아직 더 필요하다고 한다.
댕구알 버섯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보니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희귀한 버섯인 것은 확실하다. 8년 연속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댕구알이 내년에도 그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도 남원시 운봉읍 화신마을 허인성(44)씨 사과밭 농장에서 지름 20~30㎝의 구형 7개의 댕구알 버섯이 발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언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은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지에서 발견됐지만 해마다 꾸준히 발견된 경우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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