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가덕신공항 재검토" 발언에 민주당 "국민 갈라치기"
입력: 2021.09.23 17:29 / 수정: 2021.09.23 17:29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더팩트DB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더팩트DB

민주당 부산시당 23일 성명 내고 최재형 후보직 사퇴 촉구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선거를 위해 부울경 시민들을 폄하하는 망언"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다들 공감하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책 발표'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4일 부산 방문에서 신공항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비판이 두려워 선뜻 꺼내지 못한 얘기를 시작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정예산은 최대 29조원에 이르며 4대강 사업보다 많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만들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최대 수혜자는 오거돈 전 시장 일가뿐"이라며 "국민세금 수십조원이 쓰이는 일에 검증조차 없이 날치기로 진행한다면 국민에 무슨 낯으로 세금을 요구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의 가덕도 신공항 폄하병이 또 도졌다"며 "불로소득으로 부의 재분배 효과가 있는 상속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최 전 원장의 또다른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당은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나라의 미래나 시민의 삶, 지역 균형발전은 내팽개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며 표를 얻으려는 대통령병 환자"라며 "대구, 경북의 표만 보이고 국가 균형발전이나 다른 지역 국민들의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불과 열흘 전에는 가덕신공항 등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해놓고 당내 선거가 불리해지자 하루아침에 표변해 말을 바꿨다"며 "오로지 선거를 위해 부울경 시민들을 폄하하는 망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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