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오수면 동촌마을(둔데기마을) 세시풍속인 '둔데기 백중술멕이 축제'가 지난 15일 비대면으로 진했됐다. /임실군 제공 |
주민 전시 및 백중둔데기 꾸러미 키트 등 프로그램 대체
[더팩트 | 임실=최영 기자] 전북 임실군 오수면 동촌마을(둔데기마을) 세시풍속인 '둔데기 백중술멕이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23일 군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면 축제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행사프로그램을 대체해 마을 주민 옛 사진 전시, 백중둔데기 꾸러미 키트 배부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지난 15일 진행했다.
2021년 농촌축제 지원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제7회 오수 둔데기 백중술멕이 축제'는 2015년부터 둔데기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음력 7월 15일 백중날을 맞아 마을공동체의 결속을 위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백중둔데기 꾸러미 키트 배부는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을 대신했다.
작지만 힘든 시기 '위로'를 배달해 드린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마을 주민들의 큰 만족감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 민 군수는 "예전처럼 농사일을 잠시 내려놓고 술멕이 행사를 통해 풍성한 축제를 진행할 수는 없었지만, 이번 비대면 축제로 조금이나마 마을 주민 모두가 따뜻한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축제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방역 수칙을 잘 지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오수면 동촌마을(둔데기마을)은 도 민속자료 12호로 지정된 이웅재 고가(古家=500년) 및 조선시대 학도들을 교육한 서재로 운영했던 4백년 된 목조건물인 삼계강사(三溪講舍)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원이 보존돼 있다.
또한 1933년 마을의 풍요와 다산,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려진 5m·3m 크기의 거대한 황룡기(黃龍旗)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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