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부산 지선 누가 뛰나] 시장과 구청장 자리 놓고 '여야 쟁탈전'
입력: 2021.09.21 08:01 / 수정: 2021.09.21 08:01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박형준 시장 현역 프리미엄 등에 업고 재선 높아…민주당, 현역 기초단체장들 대거 출마 예상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2022년 6월 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부산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이 장기 집권을 해왔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 있다. 이때 16개 구·군의 지방자치단체장 자리 중 13석(현재 중구청장과 사상구청장 직위 상실로 1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만큼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집혔다.

그럼에도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오거돈 성추행 파문'으로 실시한 지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집권을 탈환하면서부터다.

당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62.6%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를 거의 배 가량 차이를 내며 당선됐다.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더라도 16개 구·군 중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0% 상당의 득표율을 기록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내년 부산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더팩트>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여야 후보군을 자세히 살펴봤다.

◇ 내년 부산 시정, 누가 이끌까…박형준 시장 재선 가능성 높아

지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정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발표해 온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에 대한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종 고소·고발된 여러 사건들이 공직 기간과 상당 부분 겹쳐 있는 점은 박 시장의 '재선 가도'에 있어 악재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도 '만년 시장 후보'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PK 지역 민주당에선 유일한 중진(3선)이자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만큼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다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를 뺏긴데 이어 지난 4·7 보궐선거에서도 연이은 참패를 겪으며 '원외 인사가 된 김영춘'이라는 낙인이 찍혀 인물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원외 인사들 가운데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여전히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에서 소신 의견을 꾸준히 피력하면서 'Mr. 쓴소리'라는 별칭을 지닌 젊은 정치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원외 인사로 김세연(금정구) 전 의원도 참신한 인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여야 현역들이 부산 시장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이 부산 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역정가엔 공공연하게 나돈다. 박 의원 측은 "대선에 올인하고 있다"며 "정권 재창출이 우선이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소속 최인호(사하구갑)와 전재수(북강서갑)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하태경(해운대갑), 장제원(사상구), 조경태(사하을) 등 인사들의 출마설도 계속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지지하는 대선 주자들이 서로 달라 대선 후보들이 정해지면서 이들 행보의 윤곽이 뚜렸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큰 틀에선 여야 현직 의원들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예견돼 있으나, 선거때 마다 자천타천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시장 출신 국민의힘 서병수(5선·부산진갑) 의원의 행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 의원은 구체적 입장은 없으나, 지역 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기초지자체장 누가 뛰나?

먼저 민주당의 경우 현 기초지자체장들 대부분 재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부산지역 16개구군의 지방자치단체장은 13명이었으나 중구청장과 사상구청장의 직위가 상실되면서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순헌(해운대), 박재범(남), 정명희(북), 서은숙(부산진), 김태석(사하), 김우룡(동래), 정미영(금정), 이성문(연제), 노기태(강서), 김철훈(영도), 최형욱(동) 구청장 등이다.

다만, 지역구 내 정치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인사들도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린다. 부산진구에선 김승주 전 약사회장이, 강서구에선 오원세 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공석인 사상구와 중구엔 김부민 시의원과 최학철 구의장이 각각 벼르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경쟁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군의 당내 경선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가 2개로 나뉜 지역구(해운대·부산진·남·북·사하)일수록 치열한 양상을 띤다.

먼저 해운대구다.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3선 구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가운데 강무길 전 시의원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등 인사들이 당내 경쟁자로 거론된다.

남구에선 오은택 전 시의원이 지역 기반을 가장 탄탄하게 다져온 인물로 꼽힌다. 뒤를 이어 유정기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 송순임·진남일 전 시의원 등 인사들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산진구에선 일찌감치 김영욱 전 시의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선거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김재운 구의원 등 인사들의 출마설도 새어나온다. 또 서병수 의원 보좌관을 맡은 정재관 전 금정구 부구청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북구에선 손상용 전 시의원,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등 인사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민호 부산스포츠문화원 대표도 지역 민심을 다지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갑과 을 지역 당협위원장 간 지지하는 후보가 서로 달라 경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밖에도 동구에선 박삼석 전 동구청장이 선수로 나올 경우 최형욱 현 구청장과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구에선 공한수 구청장과 홍춘호 안병길 국회의원 사무국장이 경쟁 후보군으로 좁혀지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보가 출마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연제구에선 최홍찬 구의장, 안재권 전 시의원 등 인사들이 거론된다.

현역 구청장들의 연이은 재선 실패로 이른바 '초선의 무덤'이라 불리는 동래구의 경우 민주당의 대항마로 박중묵 전 시의원, 서지영 국민의힘 홍보국장 등 인사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사하구에선 노재갑 부산시당 부대변인의 출마가 예상된다.

금정구의 경우 정미영 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연임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넘게 확고한 아성을 다져왔던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는 기장군은 단연 '격전지 중 격전지'로 꼽힌다.

이 지역에선 민주당 선수로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가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온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일부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출마를 고려했으나 대부분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헌우 기장군인재육성발전회 이사장도 심심찮게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또 국민의힘 소속 김쌍우·김수근 전 시의원과 김정우 기장군의장, 이승우 전 군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수영구에선 강성태 구청장이 유력 후보로 구분되는 가운데, 최근 전봉민 국회의원(무소속)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상황을 고려해 '지선이 아닌 총선'으로 정치 행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뒷말도 지역 정가에선 무성하다. 민주당에선 곽동혁 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에선 김도읍 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측근인 이종환 전 시의원이 지역구를 누비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와 함께 기남형 전 김도읍 의원 보좌관도 경쟁 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도구에선 안성민 전 시의원과 김원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구에선 최진봉 구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윤정운 의원도 함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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