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 수서까지, 노선통합으로 지역차별 해소하자"…관련 국민청원 20만 돌파
입력: 2021.09.17 15:20 / 수정: 2021.09.17 15:20
청원 마감일인 17일,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는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 마감일인 17일,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는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습니다' 청원 정부 공식 답변 대상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곳에 살든 철도이용에 차별받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국민의 철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수서역에서 전라·경전·동해선을 잇는 경부고속선(KTX) 노선 구축을 요구하는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청원 마감일인 17일 20만4000여 명의 동의를 얻어 정부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 앞서 경남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수도권 일극화 현상해결'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 및 인프라를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나눠 수도권-지자체 간 격차를 줄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떠오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수서발 고속철도 민영화시도'와 박근혜 정권의 '수서고속철도 주식회사(SR)' 출범 그리고 현 정부로 이어진 전라선 SR 열차 투입 계획 등으로 도화선에 불을 지핀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요구는 지역차별 해소와 나아가 저렴한 운임 혜택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원인은 "수서발 KTX 노선 구축은 지역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을 운행 중인 KTX를 수서역에도 갈 수 있게만 한다면 해당 지역의 국민들도 당장 환승 없이 수서로 갈 수 있다"며 "SRT는 차량이 부족해 새로 투입할 여력이 없지만, 여유차량이 있는 KTX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좌석은 늘고 요금은 10% 내려간다"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에 따르면 오히려 두 회사로 나뉘어 운영되는 탓에 해마다 560억 가량의 중복비용, 즉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할 경우 좌석이 늘어나 주말과 연휴 기간에도 쉽게 표를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출액 증가로 모든 국민이 10% 싸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청원을 올린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같은 세금을 내는 국민이지만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적 차별을 받는 실정이다"라며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 KTX와 SRT 열차 운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고속철도의 통합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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